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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쿵푸팬더 부모님 바람과 다른 포 자신을 믿어라

by 영화리뷰블로거 2024. 2. 9.

아주 단순한 이야기 이지만 심오한 내용을 담고 있다. 명대사도 많은 영화이다. 하지만 전체 줄거리 그리고 조금 더 깊은 내용을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쿵푸팬더 포스터

 

목차

     

     

    부모님의 바람과 다른 포

    평화의 계곡의 국숫집 사장 핑의 아들인 포는 어느 날 위대한 쿵푸 마스터가 되어서 무적의 5인방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악당들과 싸우는 꿈을 꾼다. 쿵푸에 관심이 많고 무적의 5인방의 피규어까지 가지고 있으나 정작 자신은 뚱뚱하고 둔한 몸에 식욕만 넘치는 평범한 팬더이다. 아버지는 포가 국수집 가문을 이어받기를 바란다. 그러던 어느 날 쿵푸의 성지라 불리는 제이드 궁전이다. 무적의 5인방을 훈련시키던 마스터 시푸는 계곡의 전령인 쟁의 부름으로 사부이자 제이드 궁전의 성주인 마스터 우그웨이에게 불려 급히 궁전으로 향한다. 우그웨이는 오래 전(약 20년 전) 초르곰 감옥에 갇힌 타이렁이 돌아올 것이라고 예언해였다. 경악한 시푸는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우그웨이는 "불가능한 것은 없다네.(Nothing is impossible.)"라고 일축하고 시푸는 즉시 오리 전령 쟁을 보내 감옥 경비를 두 배로 강화하라는 말을 전하게 한다. 그러고도 안절부절 못하는 시푸에게 우그웨이는 용의 문서의 후계자인 용의 전사(Dragon Warrior)를 뽑을 때라 말한다. 누가 용의 전사가 될 수 있겠냐는 시푸의 질문에는 '"나도 모르지.(I don't Know.)"라며 천덕스럽게 답할 뿐이었다. 이후 용의 전사를 택하는 행사가 개최된다. 이 행사에 수많은 관객들이 몰려든다. 포 역시 그곳에 가려 하지만 아버지가 가서 팔라며 안겨준 국수 수레 때문에 늦어진다. 어찌 다 왔지만 하필 다 온 그때 문이 닫혀버렸다. 포는 어떻게든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3]했지만 하지만 모두 실패해서 계단 위에 앉아 낙담하고 궁전 벽의 구멍 등으로 몰래 보는 데서 그친다. 한편 무적의 5인방인 타이그리스, 몽키, 크레인, 바이퍼, 멘티스는 모두 각자 무술 솜씨를 보여준다. 그런데 이 중 우그웨이 대사부가 갑자기 축제 중단을 선언하며 용의 전사가 근처에 있는게 느껴진다고 말한다. 포는 가장 고대해왔던 순간을 자신의 두 눈으로 직접 보고 싶었기에 결국 입구 주변에 있었던 폭죽들로 폭죽을 묶은 대나무 의자를 만든다. 그러나 포가 사라진 것을 알아낸 핑이 따라와서 막으려 하고 국수 꿈을 꾸지 않았냐고 하지만 용의 전사가 누구인지를 봐야 한다고 하면서 거짓말이였던 것을 밝힌다. 이래저래 천덕꾸러기가 되어버린 포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포는 쉽사리 떠나지 못하는데 그 이유는 평소에 좋아하고 꿈꿨던 '쿵푸' 속의 생활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스트레스를 안 받은 건 아니라서 그날 밤 시푸와 5인방의 안 좋은 시선 자신의 쿵푸라는 꿈과 정반대되는 현실 그냥 원래대로 국수나 팔며 살까 등 여러 고민 속 스트레스로 지혜의 나무의 복숭아를 평범한 복숭아인 줄 알고 막 먹고 있던 포에게 우그웨이가 다가온다. 우그웨이가 왜 그러고 있느냐 묻자 포는 위의 고민들을 속사포로 털어 놓는다. 우그웨이는 잠자코 듣고 있다가 격려의 말을 해준다. 한편 5인방과 타이렁은 흔들다리 위에서 대치한다. 타이렁은 용의 전사가 어디 있냐고 묻는데 타이그리스는 날 보고도 그걸 찾냐고 하지만 타이렁은 내가 바보로 보이냐고 비웃으며 타이그리스는 물론 5인방 모두 용의 전사가 아니라고 판단한다. 용의 전사에 대해 '듣자 하니 불꽃과 함께 내려왔으며 아무도 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는 전사'라고 들었다면서 드디어 싸움 상대를 만났으니 그와 나의 대결은 전설이 될 거라고 기뻐하고 곧바로 5인방과 치열한 싸움을 펼친다. 이때 한 마을 주민이 먼지가 자욱한 마을 한복판에서 햇빛을 내려받고있는 실루엣을 보며 "용의 전사야..."하고 감격한다. 그 실루엣은 포가 꿈 속에서 그리고있던 삿갓과 망토를 두른 고고한 용의 전사 그 자체였지만 먼지가 걷히면서 드러난 사실은 그냥 후폭풍에 휘말려 냄비가 씌워지고 어쩌다가 앞치마까지 둘러진 포였다. 엉뚱한 모습에 잠시 주민들은 할 말을 잊었으나 이내 포를 보고 환호한다. 그리고 5인방은 포를 보고 사부님이라 칭해준다. 특히 작중내내 포에게 차갑게 굴었던 타이그리스가 자신들은 상대도 되지 않던 타이렁을 홀로 쓰러뜨린 포를 영웅이자 용의 전사임을 가장 먼저 인정한다. 또한 처음에 그가 쿵푸 하는 걸 탐탁지 않아 했던 아버지 핑도 저 자랑스러운 용의 전사가 내 아들이라고 말한다. 그를 듣고 시푸를 떠올린 포는 제이드 궁전으로 돌아가 쓰러져 있는 시푸를 발견한다. 시푸를 보고 달려가고 시푸는 사망 플래그에 가까운 말들을 내뱉으며 눈을 감는다. 포는 안된다고 소리를 지르지만 시푸는 안 죽었다며 화를 낸다. 시푸는 "난 그저 평화를 찾은 것뿐이야. 마침내 말이지."라고 편안하게 눕고 포도 덩달아 같이 누워있다가 배고파진 포가 사부에게 "뭐라도 드실래요?"라고 묻자 눈을 뜨며 "... 좋지."라는 시푸의 한마디를 끝으로 영화는 끝난다. 엔딩 크레디트에서는 포와 시푸가 사이좋게 만두를 나누어먹고 있는 뒷모습과 우그웨이가 떠나기 전 심었던 복숭아나무의 새싹이 돋아난 모습이 나온다.

     

     

     

    자신을 믿어라

    결론은 "특별한 비법은 없고 특별한 '용의 전사'도 없다. 만일 그런 게 있다면 그건 스스로 특별하다고 믿으면 그렇게 될 뿐이다. 뚱뚱한 팬더 '포'도 '무적의 5인방'도 심지어 악당 '타이렁'도. 누구에게나 기회는 있고 누가 그리 되라고 말해주지 않아도 된다. 그저 자신을 믿으라. 중요한 건 지금(Present)이다. 지금의 모습을 믿고 노력하라. 그게 바로 '용의 전사'다."라는 것이다. 요약하면 '현실(국숫집 아들)에 안주할 것인가 아니면 자신만의 꿈(쿵푸 마스터)을 향해 나아가 그것을 이룰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용 문서가 자신의 모습이 보이는 백지인 것도 자기 자신을 보라는 의미이다. 다만 오해하면 안 되는 게 스토리상 '용의 전사' 자체가 개나 소나 아무나 될 수는 없다. 이후로도 포는 유일하게 용의 전사라는 직함을 달고 있으며 몇 년을 수련한 5인방을 제치고 강해졌다. 스스로를 용의 전사라고 믿으라는 게 아니라 스스로가 어떤 존재인지를 깨닫고 그것을 믿으라는 것이고 포는 그 과정에서 자기 자신의 모습이 용의 전사이자 쿵푸 마스터라는 걸 깨달았던 것이다. 3편에서도 우그웨이가 포를 용의 전사로 지목한 것이 그냥 손가락이 가리킨 대로 낙장불입이라고 뽑은 게 아니라 그의 운명을 꿰뚫어 보았기 때문임을 말해준다. 굳이 빈 용문서를 만든 것도 그것으로 깨달으라고 용의 전사에게 남긴 것이고 또한 욕심이 컸던 타이렁에게 보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만큼 용문서에 담긴 의미는 분명히 자격이 있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중요한 것이었다. 용문서 자체는 사실 그냥 백지이고 거기서 깨달음을 얻는다기보다 스스로의 신뢰라는 것이 용문서로 만들어 보관해 놓을 만큼 중요한 가치이자 진리였던 것이다.

     

     

    쿵푸팬더 주제는 어떠한가?

    굉장히 코믹한 영화임에도 그 주제는 굉장히 심오한 영화이다. 영화에선 내내 매뉴얼은 없다는 주제를 설파한다. 실제로도 모든 걸 이뤄낼 수 있는 비보인 용의 문서라는 존재로 이러한 '매뉴얼'을 대놓고 보여주고 있으나 알고 보니 이 '용의 문서'는 빈 종이였다는 것과 포의 아버지의 국숫가게의 '비법 재료'가 없다는 것이 있으며 '매뉴얼'대로 수련한 5인방이 더 '매뉴얼'대로 파고들었던 타이렁에게 패배하거나 그런 타이렁을 매뉴얼을 벗어난 권법을 수행한 포가 제압하는 모습 등이 나오며 이러한 주제를 받쳐준다. 하지만 해당 영화의 주제는 이것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본질적으론 '매뉴얼이란 없다'는 것을 설파하면서도 좀 더 깊이 들어가 보면 이 영화는 선입견을 부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설파한다. 작중에서 포는 '쿵푸'와 거리가 매우 먼 삶을 살았고 실제로도 그 누구도 그를 '쿵푸 전사'라고 보지 못하고 업신여겼다. 포 본인의 체형은 물론 쿵푸를 배우지조차 못한 인생이었기에 어쩌면 당연할 수 있으나 이렇듯 작중에서 우그웨이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인물들이 포에게 '쿵푸를 못한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으며이는 포 본인도 마찬가지였었다. 하지만 음식을 털때 알 수 있듯이 포에겐 결코 쿵푸의 편린이 없던 것이 아니었고 이를 캐치하며 포에 대한 선입견이 깨진 시푸에 의해 그는 혹독한 노력 끝에 어엿한 쿵푸 전사로 거듭남과 동시에 '용의 전사'로써 타이렁을 무찌르는 일을 해내었다. 이렇듯 영화 전체는 '매뉴얼이란 없다'는 말과 더불어 '선입견을 탈피하여 자기 자신을 믿고 도전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동시에 보낸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