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지 못한 평가를 받은 카 2 어떤한 것 때문에 그러할까? 관객들 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객관적인 내용을 보고 판단해도록 하자.

애니메이션 카 2 정보
최고의 스피드 잘빠진 몸매를 자랑하는 레이싱카 라이트닝 맥퀸(목소리: 오웬 윌슨)이 돌아왔다. 오직 제 잘난 멋에 살던 싹퉁 바가지 맥퀸을 정신 차리게 해준 레디에이터 스프링스 마을 친구들과 함께! 여기에 핀 맥미사일, 홀리 쉬프트웰 등 새로운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고 아시아와 유럽을 넘나드는 화려한 로케이션이 더해지면서 더욱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편과 다른 새로운 차원의 액션과 어드벤처로 애니메이션판 미션 임파서블이라 일컬어지는 초특급 첩보작전! 이제 이들의 목표는 세계 그랑프리 우승이다. 그러나 우승까지 가는 길이 만만치는 않은 법이다. 각국의 내노라하는 레이싱카들이 죄다 모였으니 우승이 떡 주워 먹듯 쉬울 리가 없다. 게다가 그랑프리를 망쳐버리려는 악당들과 그들을 저지하려는 첩보원들까지 뒤얽힌 이 험난한 경기는 과연 무사히 끝날 수 있을까?
영국 여왕의 훈장을 받다
한 시즌에 피스톤스컵을 네 번 우승한 후 맥퀸은 휴식을 취하기 위해 레디터 스프링스로 돌아왔다. 메이터는 맥퀸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그의 머릿속은 거의 샐리의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어느 날 그의 상사는 TV 프로그램에서 석유 억만장자였지만 알리놀과 같은 대체 연료에 집중했던 마일스 액셀로드와 알리놀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월드 그랑프리를 주최했다. 메이터의 전화로 인해 맥퀸은 이탈리아의 F1 경주용 자동차 인 프란체스코 베르누이와 경주를 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세상을 무시하고 사는 레몬 자동차는 알리놀의 약점을 알아내고 그것을 알리놀의 사용에 대응하기 위해 사용하려고 한다. 영국 스파이 핀 맥미실과 아카데미를 갓 졸업한 홀리 스위프트웰이 조사를 하고 있다. 맥퀸은 처음으로 메이터를 경기에 데려간다. 하지만 메이터의 행동은 어설프기만 하다. 하지만 레몬카에게 위협을 받은 미국 스파이가 메니터에게 중요한 정보를 준다. 자신의 잘못으로 도쿄에서의 첫 경주를 망친 맥퀸이 자신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는 말을 듣고 메이터는 상처를 받는다. 미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메이터는 핀과 홀리에게 첩보원으로 오해를 받고 메이터는 사건에 참여한 상사의 부품을 설명하다 보니 두 사람을 따라다니게된다. 한편 알리놀은 레몬카들의 간섭 때문에 사람들의 미움을 받는다. 그러나 예기치 않게 맥퀸은 런던의 마지막 경주에 알리놀을 사용하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알고 보니 필모어와 그의 상사는 연료를 바꾸었고 이것이 맥퀸을 구한다. 메이터는 이 일을 잘 마무리하고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훈장을 받는다.
아쉬운 평가
첩보물과 모터스포츠, 액션이라는 서로 다른 3개의 장르를 무리하게 우겨넣은 결과 줄거리도 정신 없고 작품성도 애매해졌다는 평가가 많다. 전작은 이기적이고 자존심 강했던 성격의 맥퀸이 레디에이터 스프링스에 낙오된 이후 마을 사람들과 알아가면서 성숙해지는 과정을 보여줬다. 샐리와 같이 데이트를 하면서 기울어지는 마을의 속사정을 듣고 성공에만 신경 쓴 자신의 지난날을 돌아보고 메이터와 트랙터 놀래키기 놀이를 통해 어울리면서 친구의 소중함을 느끼는 등 맥퀸의 심경의 변화가 서서히 일어나는 과정을 디테일하게 보여줌으로써 관객들도 맥퀸이 동화해가는 모습에 공감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 메이터를 중심으로 나오는 우정의 소중함은 묘사가 별로 충실하지 않다는 혹평을 받았다. 전작의 메이터는 장난기 넘치지만 맥퀸과 샐리가 단둘이 놀도록 자리를 비켜주는 등 속깊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여기서는 시작부터 데이트에 자신을 껴주지 않는다며 서운해하고 기어코 웨이터를 가장해 끼어드는 철없는 모습으로 성격이 180도 바뀌었다. 그외에도 나스카 레이스가 주 무대였던 1편과 달리 포뮬러 1 차량이 뜬금없이 투어링 레이스에 참여한다는 점 역시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하는 팬들도 존재한다. 세계일주 여정길 동안 메이터가 보이는 모습은 아무리 시골 깡촌 출신이라 외국에 대해 잘 모르는 걸 감안해도 매우 개념없고 예의없다. 그동안 왜 성격이 이렇게 바뀌었는지 신기할 정도이다. 물론 메이터도 스파이들과 엮이면서 온갖 고생 끝에 성장하는 묘사가 나오고 나중에는 맥퀸을 구하는 대활약을 하지만 관객들에겐 갑작스러운 캐릭터 붕괴로 느껴져 별로 공감을 얻지 못했다. 관객들 사이에는 맥퀸이 조연으로 등장한 점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많다. 이번 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첩보 액션도 너무 급하게 흘러가는 데다가 최종 보스의 비중도 거의 공기 수준으로 악당들에게 지시만 내릴 뿐 하는 일이 없어 카리스마도 떨어진다. 관객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던 존 라세터의 욕심이 과유불급이 된 셈이다. 게다가 어린이들이 주 시청층인 애니메이션 영화치고 잔인한 장면들이 많다는 평도 있다. 사망씬 모음은 오프닝에 등장하는 요원 리랜드는 악당들에게 붙잡혀 압착기에 들어가 몸이 으깨져 죽고 로드는 붙잡혀 레이저로 몸이 지져지는 고문을 당하다 폭사한다. 후반의 런던 그랑프리 시퀀스에서는 악당들의 테러로 차량이 폭발하면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하며 총기 난사 장면까지 등장한다. 또 그렘과 에이서가 홀리를 쫓다 트럭과 밴 같은 화물차들(중년 남성들)이 있는 술집에 돌진해 사고를 내자 화가 난 화물차들에게 폭행당하는 장면도 어린 관객들에게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렇다 보니 시청 등급을 PG(보호자의 지도가 요구되는 전체관람가)로 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있었으나 결국 대거 편집하여 우여곡절 끝에 G(전체관람가)로 개봉했다. 픽사 애니메이션의 큰 장점 중 하나인 이야기의 소재가 기발하지 않다는 단점도 있다. 토이 스토리는 장난감들의 이야기, 몬스터 주식회사는 왜 아이들이 괴물을 상상하는지에 대해 신선한 설명을 내놓은 반면 본 작품은 그저 자동차를 의인화하기만 한 전형적인 첩보물이라 기발한 스토리를 기대한 관객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전체적으로 너무 많은 이야기를 영화 한 편에 우겨넣어 줄거리도 난잡해지고 캐릭터 서사나 메이터의 캐릭터성 변화도 영화의 빠른 전개 때문에 애매해졌다. 주인공 맥퀸의 이야기는 뒷전마냥 밀려난 점도 몇몇 팬 사이에서 문제로 지적받아 일부 팬들은 차라리 카 2를 스핀오프로 내거나 12~16부작 에피소드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만드는게 더 나았을 거라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