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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사이드 아웃> 영화 설정 숨은 이야기 평가

by 영화리뷰블로거 2024. 1. 26.

주인공 라일리의 감정 캐릭터가 감정 본부에서 떨어져 나가게 되고 이들이 감정 본부로 돌아가기 위해 여행하는 스토리이다. 영화의 설정 숨은 이야기 평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인사이드 아웃 포스터

 

목차

     

     

    인사이드 아웃 설정

    '내 머릿속에 살고 있는 의인화된 감정'이라는 극의 소재는 어깨 위의 천사와 악마 클리셰를 비롯하여 1943년에 디즈니가 제작한 선전용 애니메이션 《이성과 감성》(Reason and Emotion) 우디 앨런의 코미디 《당신이 오랄 섹스에 대해 알고 싶었던 모든 것》등 대중매체에서 자주 사용되어 왔던 소재였다. 다만 장편영화에선 한 번도 사용된 적이 없는 소재다. 그러니 첫 티저가 공개되었던 당시에는 픽사의 아이디어 고갈에 대해 우려하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그렇지만 비록 신선한 소재가 아니더라도 스토리 전개만 잘하면 충분히 잘 만들 수 있고 실제로 픽사는 그것에 성공했다. 거기다 가족 관계와 어린 소녀의 감성을 다루는 영화이기 때문에 앞의 두 영화와는 접근 방식이 다르다. 그리고 2013년에 유튜브에 게재되어 인기를 얻은 단편 CG 애니메이션인 'Brain Divided'란 작품 역시 비슷한 소재를 다루고 있어 일부에선 본작이 이 단편을 표절한 게 아니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 단편 애니메이션은 소개팅에서 만난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남자의 머릿속에 사는 이성과 본성이 서로 경쟁하며 고군분투한다는 내용이고 본 작은 한 소녀의 머릿속에 사는 다섯 가지 감정이 소녀의 성장기에 따라 변해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의 방향성이 다르다. 그리고 또한 'Brain Divided'의 제작자들 또한 페이스북에 자신들은 《인사이드 아웃》의 존재를 전혀 몰랐으며 픽사 역시 자기들의 작품존재를 몰랐을 거라며 픽사 같은 메이저 스튜디오가 작품 개발하기까지는 더 오랜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자신들의 작품을 표절한 게 전혀 아니라는 글을 올렸다. 참고로 이 영상은 링링 아트 디자인 대학의 과제로 제출된 영상으로 학교 내 아카데미 센터 내에서도 틀고 있는데 여기 학생들도 보면서 비슷하다 생각하지만 반론은 없다.

     

     

     

    영화 숨은 이야기

    대부분의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그렇듯이 초기 버전에서는 있었다가 기각된 요소들이 많다. 이런 것들은 DVD의 보너스 영상으로 확인이 가능하며 실제로 나온 장면이 아니기 때문에 3D 모델링은 되어있지 않고 스케치 성우 더빙만 존재한다. 등장인물 소개에도 언급되어 있지만 초기 설정에서는 기쁨이의 상대역 즉 기쁨 이가 골칫거리로 여기는 대상은 슬픔 이가 아닌 소심이었다. 그리고 본부 밖으로 기쁨이 와 함께 튕겨 나오는 것도 소심이었다. 초기 계획에서는 기쁨 이의 성격이 상당히 달랐다. 지금보다 훨씬 고집이 세고 상대역인 소심이를 더욱 심하게 구박하며 가끔 기분 좋은 일을 위해서는 부도덕한 일도 서슴지 않게 만들었다. 빙봉 외에도 상상 속에 존재하는 다른 캐릭터들이 많이 있었는데 모두 삭제되었으며 심지어 기쁨 이가 이 캐릭터들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행동하자 소심이가 기쁨 이를 나무라는 장면도 있었다. 일명 "마음의 소리"라는 요소가 있었다. 5개의 감정 중 누군가가 제어판에 달린 마이크를 통해 말을 하면 라일리가 이를 마음의 소리로 알아듣고 행동으로 옮긴다는 설정인데 이 요소는 결국 삭제되었다. 그리고 여기서도 기쁨 이의 비호감 행동이 나타나는데 라일리가 같은 반 친구에게 말을 걸 때도 괜히 재미를 위해 비뚤게 나가려고 한다거나 위에 언급한 침 뱉는 행동을 하려고 한다거나 심지어 친구들과 어느 정도 가까워서 파티에 초대한다는데도 기쁨 이는 "그런 재미도 없는 파티 가서 뭐 하려고"하는 투로 비꼬았다. 정말 다행히도 그런 상황에서 기쁨 이의 목소리는 전혀 전달되지 않고 오히려 소심이의 목소리가 전달되며 이상한 상황은 생기지 않는데 여기서도 기쁨 이가 괜히 혼자 불만을 표하며 기쁨이-소심이의 대립각이 세워지는 장면이 있었다. 만약 이 설정 그대로 갔다면 기쁨 이는 이 작품 최대의 비호감 캐릭터로 전락했을지도 모른다. 본작에서 상상의 나라에 있는 건축물이나 물건들을 폐기하는 장면들이 있는데 원래 상상의 나라를 대신할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는 건설팀이 있다는 설정이 있었다. 이 새로운 나라는 라일리가 동심을 잃으면서 세상을 알고 한 명의 청소년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상징하는 것으로 새로운 나라 안에 있는 것은 욕 도서관이라든지 남자들에 대한 관심 같은 것들이다. 그리고 빙봉은 이 건설팀이 새로운 나라를 넓힐 때마다 계속 상상의 나라를 부수고 그 부지를 차지한다는 이유로 건설팀에 대한 불만이 가득했고 결국 기쁨이 와 함께 그들을 훼방 놓는데, 정작 건설팀은 빙봉과 기쁨 이가 뭘 하든 말든 상관없이 자기들 일에 열중한다. 아이들이 보기에 스토리가 너무 복잡해지는 것을 우려했는지 이런 것들은 없어지고 그냥 상상의 나라 구조물이 폐기되는 것으로 단순화되었다.

     

     

     

    평가

    머릿 속의 의인화된 감정과 우리 사회와 유사한 형상을 보이는 현실화된 뇌의 모습을 정교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매우 독창적이고 섬세하게 그려내어 비주얼적으로 높은 호평을 받았다. 꿈 무의식 기억 어릴 적 상상의 친구와 같은 무형의 기제를 하나의 독자적이고 구체적인 영역으로서 매우 신선하게 표현했으며 감정들이 이 영역을 거치면서 겪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 마치 모험과도 같은 구조를 띄고 있어 서사가 매우 흥미진진하게 구성되어 낭비되는 장면이 없는 깔끔한 전개가 돋보인다. 주제의식 또한 크게 호평받았는데 사람들이 간과하는 슬픔이라는 감정이 우리 내면에 있는 상처나 힘듦을 해소하고 자연스럽게 표현을 통해 흘러 보내면서 다음 행동을 실천할 원동력을 얻고 더 나은 '나'로서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는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것을 주인공의 심리묘사와 솔직한 고백을 통해 영리하게 그려내었다. 즉 우리가 가지는 모든 감정은 우열관계를 가릴 수 없는 인간의 성격과 관계를 정의 내리게 해주는 저마다의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이를 조화롭게 받아들임에 따라 더욱 견고하게 성장해 나갈 수 있음을 피력한다. 이 과정을 아직 11살이라는 어린 나이의 소녀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가질 법한 내적인 변화와 그에 수반되는 머릿속 감정들의 시행착오를 통해 효과적으로 주장하였다. 결과적으로 주인공 라일리가 슬픔 이의 도움을 받아 부모님께 자신의 힘든 점을 고백하면서 그들의 지지를 받고 자아를 회복했다는 점에서 가족애라는 교훈을 상기하는데도 성공하였다. 토이 스토리 3 이후 다소 평이하고 애매하다는 평가를 받은 픽사의 부진을 멈추고 다시금 일상의 가치들을 깨우치게 해주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서 재도약을 가능케 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