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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엘리멘탈> 소개 색다른 소재 사운드 트랙 사운드

by 영화리뷰블로거 2024. 1. 26.

불, 물, 공기, 흙 4개의 원소가 모여 사는 대도시 '엘리멘트 시티'의 파이어 타운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극찬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 요소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엘리멘탈 포스터

 

목차

     

     

     

    엘리멘탈 전반적인 소개

    불, 물, 공기, 흙 4개의 원소가 모여 사는 대도시 '엘리멘트 시티'는 불들이 모여 사는 파이어 타운에는 재치 있고 불처럼 열정 넘치는 '앰버'(레아 루이스)가 있다. 본토를 떠나 엘리멘트 시티로 이민 온 부모님을 도와 잡화점을 운영하는 주인공 앰버이다. 그녀에게는 한 가지 결정적인 단점이 있다. 바로 화를 참지 못한다는 것이다. 어느 날 앰버 앞에 유쾌하고 감성적인 물 '웨이드'(마무두 아티)가 나타난다. 첫 만남은 악연이었다. 앰버 부모님 가게 수도관이 터지자 공무원인 웨이드가 시청에 고발하고 앰버가 불처럼 화를 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계기로 앰버는 웨이드와 점점 가까워지고 그녀는 부모님과의 관계부터 자기 꿈에 이르기까지 믿어온 모든 것들이 흔들리는 경험을 한다.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스물일곱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의 뒷심이 무섭다. 개봉 11일 차에 처음으로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개봉 19일 차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이라는 경쟁작이 등장했지만 박스오피스 정상은 여전히 엘리멘탈 몫이다. 엘리멘탈의 역주행은 사실 예상 밖의 일이다. 부정적인 이슈가 많았기 때문이다. 제76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공개된 직후 평단의 반응은 좋지 못했다. 버즈 라이트이어 에 이어 픽사라는 이름값에 미치지 못하는 듯 보였다. 흥행성적도 기대 이하였다. 북미에서는 개봉 후 2주 동안 1억 달러를 채 벌지 못했다. 뒤늦게 엘리멘탈을 보니 부정적인 반응의 원인을 단숨에 알 수 있었다. 소재는 지극히 픽사답지만 정작 이야기는 픽사스럽지 않다. 픽사만의 개성을 기대하는 관객에게 이 괴리감은 마이너스 요인이다. 하지만 이 역설 덕분에 일반 관객에게 엘리멘탈 은 오히려 사랑스럽다.

     

     

     

    영화 색다른 소재

    불의 원소들만이 모여 사는 땅이다. 앰버의 부모인 버니와 신더의 고향이기도 한 곳으로 모두가 전통의 '푸른 불꽃'을 통해 하나로 이어져 살고 있다. 그러나 폭풍우가 몰려오면서 파이어랜드는 무너져버리게 되고 이때 신더는 앰버를 임신한 상태였기에 결국 둘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고향을 등지고 엘리멘트 시티로의 이주를 선택한다. 엘리멘트 시티는 물 불 흙 공기 4개의 원소가 모여 사는 대도시이다. 파이어랜드와는 다르게 4개의 원소가 각자의 마을을 이루고 서로 부대끼며 산다. 여러 원소들이 사는 거대한 규모의 도시라는 점 감독의 인터뷰 등을 볼 때 감독이 나고 자란 뉴욕시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인다. 파이어타운은 불 원소들의 거주 구역이다. 불 원소가 상징하는 바를 고려하면 모티브는 차이나타운이나 코리아타운 같은 이민자들이 모인 지역들이다. 엘리멘트 시티에 사는 원소들은 현실에서 미국에 거주하는 여러 인종과 그들의 사회적 지위를 상징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시아계의 특성이 비교적 뚜렷한 불 원소에 비해 나머지 세 원소는 그렇게까지 명확하지는 않은 편이다. 물은 엘리멘트 시티를 처음으로 개척한 원소를 나타낸다. 동시에 도시 내 대다수의 원소이다. 영화 극 초반 엘리멘트 시티 중앙터미널 내 벽화들을 통해 도시 개척의 역사를 보여주는데 물들이 바다에서 나오면서 '제 1차 개척 원소'라고 알려준다. 그려진 내용은 전형적인 신대륙 이주자들의 모습이다. 바닷물이나 민물을 흡수해 몸집을 불릴 수도 있지만 한계가 있기 때문에 홍수 등의 재난과 같은 많은 물이 밀려오면 피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유동성 있는 신체로 벽과 파이프를 타고 다니거나 철책을 뚫고 지나다닐 수 있지만, 스펀지에 흡수되면 빠져나오기 굉장히 힘들다고 한다. 흙은 두 번째로 엘리멘트 시티를 개척한 원소이다. 몸에서 식물과 광물이 자란다. 4 원소 중 묘사가 가장 적은 편이다. 식물계 원소들끼리는 열매를 따는 것이 꽤 과한 애정행각에 들어가는지 서로 열매를 따주다가 주역 2인에게 걸린 두 흙원소가 "그냥 다듬는 중"이라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인다. 공기는 세 번째로 엘리멘트 시티를 개척한 원소이다. 비행이 용이한 점을 바탕으로 '에어볼'이란 스포츠를 많이 하는데 물이나 흙 원소들도 즐겨볼 정도로 엘리멘트 시티의 인기 스포츠이다. 작중 비중은 크지 않지만, 흙 원소들보다는 비교적 많이 나온다. 마지막으로 불은 본래 파이어랜드에서 살던 일부 불 원소들이 가장 나중에 엘리멘트 시티에 합류했다. 그래서인지 제3차 개척 원소까지 물 공기 흙이 다 있지만 4 원소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불은 4차 개척이라는 타이틀도 그림도 없다. 작품 초반 이주 장면에서 앰버의 부모 외에는 불 원소를 찾기도 힘들다. 작중 시간이 흐르면서 파이어타운을 이들이 시작하는 것처럼 보일 여지가 있는 장면도 많이 보여준다. 장작이나 기름 숯 등 연소에 필요한 물질을 식재료로 삼으며 물이 닿아 몸 일부가 꺼지더라도 음식을 먹으면 복구가 가능하다. 4 원소 중 마지막으로 엘리멘트 시티에 온 데다 다른 것을 태우는 원소 특성 때문에 경계도 받는다. 그래서인지 별다른 편의시설도 제공받지 못하고 불의 특성으로 인해 다른 원소에게 본의 아닌 민폐를 끼치는 점에서 아시아계 미국인 같은 미국의 이민자 집단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인다. 뜨거운 음식을 좋아하는 점 큰절 문화가 있다는 점 역시 아시아 쪽 문화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또한 타민족에 비해 소수라는 아시아계 미국인의 요소를 반영한 것인지 영화 내에서 엘리멘트 시티 시내에는 유달리 불 원소가 잘 보이지 않는다.

     

     

     

    사운드 트랙

    오리지널 스코어를 담당한 작곡가는 토마스 뉴먼. 〈쇼생크 탈출〉과 샘 멘데스의 영화 〈1917〉 〈007 스카이폴〉 〈007 스펙터〉 등으로 알려진 베테랑 음악가이며 〈월-E〉와 〈니모를 찾아서〉 등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 오랜 협연을 해온 경력이 있다. 〈엘리멘탈〉의 음악은 뉴먼의 작법 스타일이 제대로 드러난 스코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전형적인 접근방식을 깨고 각양각색의 사운드들을 마치 팔레트에 담긴 물감처럼 활용하여 영화의 분위기와 딱 들어맞으면서도 독특한 결과을 내곤 했다. 뉴먼의 인터뷰에 의하면 '이민과 사랑'이라는 스토리를 살리기 위해 중국과 인도의 악기를 사용해 이국적인 사운드를 만들었다고 밝혔으며 앰버의 부모님이 엘리멘트 시티 항구에 도착하는 장면인 오프닝 시퀀스를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이라고 생각해 오프닝 곡인 'Across The Ocean'을 작업하는 데 공을 들였으며 상당히 어려운 작업이었다고 한다. 또한 스코어와 가창곡 사이의 경계를 오가는 독특한 접근법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Stop Wade!'이다. 가사가 있는 보컬이 들어가고 곡의 형식도 중간중간 완전한 가창곡의 형태를 띤다. 그러나 장면에서 강조해야 할 부분 예컨대 인물의 중요한 동작이나 컷 전환에 음악의 싱크가 맞춰져 작곡되는 등 기본적인 성질은 스코어에 가까운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