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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무기력이다 무기력은 학습된다 무질서를 받아들여라 의미를 찾아라 맺고 끊어라 무기력은 감기와 같다

by 영화리뷰블로거 2024. 4. 5.

문제는 무기력이다 책 표지

 

 

목차

     

     

     

     

    무기력은 학습된다

    100m 달리기 경기에서 8명의 선수가 출발 신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잔뜩 긴장해서 침이 마르고 몸이 경직되는 상황입니다. 이윽고 출발 신호가 울립니다. 그런데 한 선수가 그만 출발 신호를 놓쳐버리고 말았습니다. 100m 경기라 망설임 몇 초 사이에 극복 불가능한 차이가 났고 그렇게 경기가 끝나버렸습니다. 다음 날 또 다른 경기가 열렸습니다. 관객들은 그가 어제 실수를 멋지게 만회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또다시 출발하지 못했습니다. 그다음 날 마지막 경기가 열렸습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제때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두세 걸음 내딛더니 그 선수는 바로 속도를 낮춰서 멈춰서 버렸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그 선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뛰지 않는 게 아닙니다. 아무리 뛰려고 해도 뛸 수가 없어요.'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원래 못하던 선수도 아니고 부상이 있던 것도 아니고 심지어 우승 경력도 갖춘 선수입니다. 그런데 달리고 싶어도 못 달리는 게 꼭 이 남자 이야기뿐만은 아닙니다. 우리도 무슨 일을 해야 할 때 뭐를 왜 해야 할지 모르겠고, 고민하고 불안해하면서도 막상 실천은 못하고 있고, 조금 실천하다가도 금방 기력이 떨어지고 의욕을 잃을 때가 많습니다. 혹시 여러분이 지금 그런 상태에 빠져 계시지 않나요? 이런 감정 상태를 우리는 '무기력'이라고 부릅니다. 무기력이란 하고 싶으나 에너지가 바닥 나 아무것도 못하는 상태,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든 스스로의 힘으로 처지를 바꿀 수 없는 상황을 뜻합니다. 무기력에 빠지면 기분이 안 좋은 건 당연하고 행동을 할 수도 없고 심지어 건강도 나빠집니다. 도대체 이런 무기력은 왜 생기고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무기력이란 앞서 말씀드렸듯 하고 싶으나 에너지가 바닥 나 아무것도 못하는 상태를 뜻합니다. 그런데 이건 좁은 의미에서 무기력이고 넓은 의미의 무기력도 있습니다. 책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중요한 일에 쏟아야 할 에너지를 부수적인 데 쓰는 이들도 사실은 무기력한 사람이다. 할 일을 하지 못하는 것도 무기력이지만 집중해야 할 일 대신 다른 일에 몰두하는 것도 무기력의 결과다.' 아무것도 안 하는 것도 무기력인데, 해야 할 일 안 하고 딴짓하는 것도 무기력이라는 것입니다. 회사에서 정말 중요한 일이 있는데 그 일은 너무 부담스러우니까 자꾸 자리 정리한다거나 괜히 메일이나 스마트폰 확인하는 일도 전부 무기력의 증상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무기력은 왜 생기는 걸까요? 정신과 전문의 '문요한' 님은 이 책의 추천사에서 무기력은 인간 본성이 아니다. 인간은 누구나 활력을 갖고 살아가게 되어 있다. 그럼 우리는 왜 무기력해지는가? 그것은 학습된 것이다. 반복적인 고통이나 실패로 인해 삶의 의욕을 잃어버린 것이다. 무기력은 학습됩니다. 무기력 관련한 가장 유명한 권위자는 학습된 무기력이란 단어를 만든 펜실베이니아 대학 심리학과 교수인 마틴 셀리그먼입니다. 셀리그먼은 개를 데리고 무기력 실험을 했습니다. 실험 대상 개들을 세 집단으로 나눴습니다. 첫 번째 집단에서는 개들에게 전기 충격을 가했습니다. 그런데 이 첫 번째 집단 개들은 코로 판자를 누르면 스스로 전기 충격을 멈출 수가 있었습니다. 즉 통제 가능한 집단이죠. 두 번째 집단은 똑같은 전기 충격을 주는데 개가 스스로 멈출 방법이 없습니다. 세 번째 집단은 충격도 받지 않고 그냥 비교를 위한 통제 집단입니다. 24시간이 지난 후 개들을 다른 실험 상자에 넣었습니다. 이 실험에선 바닥에서 전기 충격이 올라오는데 울타리만 뛰어넘으면 충격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실험 결과가 어땠을까요? 두 번째 집단 즉 스스로 전기 충격을 멈출 수 없던 개들은 칸막이를 넘을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반대로 첫 번째 집단과 세 번째 집단 개들은 가뿐히 울타리를 뛰어넘었습니다. 이게 시사하는 바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집단이나 두 번째 집단이나 충격을 받는 건 똑같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고통이나 사건 자체가 아니라 그 고통을 통제할 수 있냐? 없냐? 가 중요했다는 것입니다. 결국 사람이 무기력을 배우게 되는 것은 자극 자체가 아니라 그 자극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인간은 통제할 수 없을 때 무기력을 느낍니다. 자산 가격이 폭등하고 폭락할 때 우리가 느꼈던 감정을 떠올려보면 됩니다. 폭등할 때는 평생 이래도 내 집 마련 못할 것 같아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그래서 뒤늦게 투자 공부해 보고 영끌에서 투자도 했는데 폭락이 옵니다. 그러면 '진짜 내가 통제할 수가 없구나'라는 생각에 무기력해집니다. 열심히 살던 사람들도 에라 모르겠다 쓰기나 하자 하고 요즘 경기가 그렇게 어렵다는데 해외여행 터지고 있는 거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모두가 무기력해서 여행을 떠나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그런 영향도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이 이런 통제 불가능뿐만 아니라 우리가 자라는 환경도 무기력을 조장합니다. 중학교만 올라가도 성적순으로 줄을 세웁니다. 이런 교육 시스템에서 1등 100점에게 모든 하이라이트가 갑니다. 얼마나 최선을 다했냐? 성장했냐? 에 관계없이 모두가 실패를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심지어 우리를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부모님이 이런 실패감을 조장하기도 합니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열심히 일하면 공은 상사가 가로채 갑니다. 입사 동기나 후배들 중에 괴물 같은 놈들이 꼭 있어서 나를 앞서갑니다. 이런 반복된 실패 경험을 하다 보면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다'라는 통제 불가능을 경험하고 그로 인해 더욱더 무기력에 빠지기 쉬운 사회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러한 이유로 사회가 무기력을 조장한다고 우리가 가만히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이 경쟁 중 사회를 갈아엎는 것이지만 이건 우리가 당장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해야 합니다. 우리가 무기력을 극복하기 위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 필요한 마인드셋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무질서를 받아들여라.

    혹시 열역학 법칙을 알고 계신가요? '열역학 제1법칙은 우주의 에너지 총량은 일정하다'입니다. 그런데 '열역학 제2법칙은 엔트로피의 총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입니다. 엔트로피란 어떤 시스템 안에 존재하는 쓸모없는 에너지를 뜻합니다. 그렇다면 1 법칙에서 우주의 에너지 총량은 일정한데 이 법칙에서 쓸모없는 에너지가 늘어난다면 당연히 쓸모 있는 에너지는 줄어듭니다. 이게 기본적인 우주의 상태라는 것입니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심리학자 중 한 사람인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열역학 1법칙을 차용해서 마음 내부에는 에너지 총량이 정해져 있고 한 부분에서 억압되면 다른 곳에서 에너지가 발산된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그래서 성욕이 구강에 집중되면 구강기가 오고 이때는 다른 부위에서는 성욕이 억제된다 이런 주장을 펼쳤죠. 그런데 열역학 1법칙이 마음에 작용한다면 이 법칙도 작용하지 않을까요? 즉 우리 마음의 엔트로피 쓸모없는 에너지는 계속 늘어나기 마련이라는 것입니다. 이게 당연한 상태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쓸모없는 에너지가 바로 무기력입니다. 우리가 무기력해지고 힘이 없어지는 건 물리법칙으로 비유할 만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무기력을 극복하는 가장 첫 번째 방법이 바로 이 무기력이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물리 법칙이라는 걸 인정하는 것입니다. 감기 안 걸리는 사람이 없듯이 무기력이 찾아오면 '누구나 자주 겪는 일이야'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무기력이 찾아왔을 때 '왜 나는 이 모양이지 사람들은 다 열심히 사는 것 같은데 나만 뒤처지네' 이런 부정적인 생각이 듭니다. 당연히 무기력이 점점 더 심해질 것이고 나아가 우울증이 될 수도 있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무기력은 누구나 겪는 일입니다. 감기 한 번 안 걸리고 사는 사람이 없듯이 무기력을 겪어보지 않는 사람도 없습니다. 이 영상을 만들고 있는 저조차 주기적으로 무기력이 찾아옵니다. 중요한 건 무기력이 찾아왔을 때 '또 왔네. 언제나 그랬듯 왔다 가겠지 잘 이겨내자.' 이렇게 그저 받아들이는 게 무기력이 인생을 망치는 걸 예방하는 첫 번째 열쇠입니다.

     

     

     

     

     

     

     

    두 번째 의미를 찾아라.

    니체는 '살아야 할 이유를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태에서도 견딜 수 있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즉 내가 하는 일이 정말 의미 있는 일이라고 믿으면 무기력도 결국 극복해 낼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내 직업은 의미가 없는 일이야' 단순 반복 노동하는데 이게 무슨 의미가 있어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제가 아까 의미 있는 일을 해야 무기력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의미 있는 일이라고 믿으면 무기력을 극복해 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의미는 존재하는 게 아니라 부여하는 것입니다. 탈무드의 새 석공 이야기 많이 들어보셨죠? 새 석공이 일을 하고 있는데 한 명은 죽을상이고, 한 명은 그냥 덤덤한 표정이고, 한 명은 싱글벙글입니다. 지나가던 사람이 표정의 이유를 묻자 첫 번째 석공은 '저는 죽지 못해 이 일을 합니다'라고 대답합니다. 두 번째 석공은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이 일을 합니다'라고 말합니다. 세 번째 석공은 '저는 이 일이 너무 좋습니다. 이 돌이 아름다운 교회가 될 거거든요'라고 말했습니다. 즉 일이 똑같아도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서 받아들이기 나름이라는 것입니다. 탈무드는 너무 옛날이야기 아니냐고요. 서울대학교 황농문 교수님이 쓰지 몰입이라는 책에서는 몰입에 필요한 전제조건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할 것, 그리고 내 일이 세상에서 가장 의미 있다고 믿을 것 이 두 가지 조건을 제시합니다. 황 교수님이 연구하셨던 주제 중 하나는 다이아몬드가 어떻게 생성되는지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이게 물론 중요한 주제였습니다. 실제로 반도체 공정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황농문 교수님께서는 세상에서 가장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몰입하셨다는 것입니다. 즉 어떤 일이 의미가 있고 없는 게 아니라 그 일을 하는 사람이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무슨 일을 하든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의미는 내가 부여하는 거니까요.

     

     

     

     

     

     

     

    세 번째 맺고 끊어라입니다.

    인생은 늘 새로운 시작과 끝의 연속입니다. 오늘이 끝나면 내일이 학창 시절이 끝나면 직장인 생활이 옛 연인이 떠나가면 새로운 인연이 찾아옵니다. 그런데 문제는 언제 발생하냐? 새로운 시작을 할 때 이전 것을 떠나보내지 못해서 발생합니다. 책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무기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작 전에 반드시 끝냄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 새로운 시작만 하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지 않으면 계속 실패만 경험한다. 버림과 끝냄이 먼저다. 먼저 자신이 예전에 1등 주자였다는 기억을 버려야 한다.' 학창 시절에 공부 잘했고, 명문대 졸업했는데 막상 취업에 실패하고는 게임만 하고 무기력에 빠지는 사람들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새로운 시작을 하면서 과거에 대한 향수, 과거 눈높이를 버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명문대 졸업했다고 인생이 끝난 게 아닙니다. 사회에서 성공하려면 사회에서 필요한 역량, 업무적 전문성이나 대인관계 스킬을 갖춰야 합니다. 어떤 대학을 졸업했든 과거에 어떤 일을 했든 나는 사회초년생일 뿐이고 지금 결과가 안 좋다면 분명 나에게 부족한 점이 있으니 배울 게 산더미구나라는 걸 인정해야 합니다. 즉 1등이었던 시절을 확실히 잊어버리고 꼴찌의 마음으로 달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버림과 끝냄을 하지 못하고 새로운 시작을 하면 늘 문제가 생깁니다. 자기가 최고인 줄 알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합니다. 다른 사람들 보기에는 그냥 고집불통 애송이 한 명 있을 뿐입니다. 당연히 실패합니다. 그런데 왜 실패하는지 생각도 안 해보고 내가 최고이야라고 생각만 한다. 당연히 실패를 반복할 것입니다. 실패가 반복되면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생각에 학습된 무기력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맵고 끊음이 명확해야 합니다. 과거에 내가 어떤 사람이었든 간에 현실을 인정하고 지금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이게 바로 무기력을 극복하는 마인드 셋입니다.

     

     

     

     

     

     

    무기력은 감기와 같다.

    무기력은 학습됩니다. 우리는 무기력을 학습시키는 환경에서 살고 있고,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교육 제도부터 시작해 사회적으로 손볼 게 굉장히 많습니다. 그렇다고 손 놓고 무기력에 빠져 있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무질서를 받아들이세요. 무기력한 감정, 부정적 감정에 사로잡히는 건 물리 법칙처럼 당연한 현상입니다. 나는 왜 이럴까? 하는 자기 파괴적인 생각으로 자신을 망치지 말고 그저 감기 걸렸다 생각하고 견뎌나가면 되는 것입니다. 의미를 부여하세요. 살아야 할 이유가 있는 사람은 그 어떤 고통과 무기력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의미는 부여하는 것입니다. 그 어떤 일을 해도 내가 하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믿으면 정말로 세상에서 가장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맺고 끊으세요. 과거의 향수에 젖어 내가 이럴 사람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무기력을 만듭니다. 과거는 과거일 뿐 현실을 살아야 합니다. 과거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에 관계없이 현재 주어진 일에만 집중할 때 무기력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무기력이다'는 지금 무기력을 견뎌내고 계신 모든 분들께 분명히 도움이 될 것입니다.